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이 지난 11일 열린 CGB-CIC 프리오픈(Pre Open)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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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산업의 혁신 허브이자 국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할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 센터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둥지를 튼다.
13일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차바이오텍과 CIC(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는 현재 건설 중인 'CGB(Cell Gene Biobank)-CIC'를 내년 초 완공하고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CIC는 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인근에서 시작한 공유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센터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6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CIC를 거쳐 간 기업은 1만개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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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CIC 출신 기업은 2005년 구글에 인수된 안드로이드가 있다. 일반적인 공유오피스가 기업의 사무를 위한 독립적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면, CIC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입주사(대기업·투자사 등)와 연결돼 협업은 물론 투자유치까지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아시아에선 2020년 일본 도쿄에 첫 진출했고 한국에서는 다양한 파트너들을 모색하던 중 차바이오텍과 손을 잡게 됐다. 차바이오텍이 조성 중인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 규모 CGB 건설과 맞물려 진행됐다.
CGB-CIC에 할당되는 면적은 1만㎡(약 3000평)로 지상 2~3층에 집중 배치된다. 기업 맞춤형 공유·단독 오피스를 비롯해 세포·유전자 치료 연구에 특화된 습식 랩(Wet Lab), BSL-2 실험실, 공용 장비실, 초저온 냉동고 및 분석 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CGB-CIC 프리오픈 행사에서 "연구자들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초기 장비·시설 투자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이고 랩 운영 전문팀이 상주해 원스톱 연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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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인프라 활용, 폭넓은 투자유치 기회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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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CGB-CIC 프리오픈(Pre Open) 행사 /사진=차바이오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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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B-CIC는 차바이오그룹의 △글로벌 6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사이트 △차의과학대학교 CHA 실험동물실험센터 △CHA 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와 역량을 연계해 입주 기업의 신약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사, 차바이오그룹의 협력 대학과 연구소, 차병원의 글로벌 96개 병원 네트워크 등 차바이오그룹의 전략적 협력 생태계를 활용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생산까지 전체 주기에 걸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차바이오그룹 산하 VC(벤처캐피탈)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결성 마무리 단계인 K-바이오 매칭 펀드(최소 약정액 1000억원)와 기존 펀드를 통해 CGB-CIC 입주 기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은 "신약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진단, 4차 산업 융복합 헬스케어 등 바이오헬스 전 분야에 걸쳐 초기부터 시리즈B·C, IPO(기업공개) 등 모든 성장 단계의 기업에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기에 조성된 VC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점과 바이오 관련 지수 회복이 더딘 지금이 오히려 높은 투자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적기다.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임상·인허가·특허·법률 등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 자문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CGB-CIC는 매주 50~100명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규제기관이 참여하는 '벤처카페'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킹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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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프리미엄 혁신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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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 /사진=최태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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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CGB-CIC 입주 기업은 글로벌 CIC 멤버십을 부여받아 전세계 CIC의 업무 공간과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출장·체류 시 효율적인 업무 환경에서 일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빅터 뮬라스 CIC 최고혁신책임자(CIO)는 "CGB-CIC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문성과 바이오뱅크 역량, CIC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함으로써 아시아 세포·유전자 혁신의 선도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IC 보스턴에 입주 중인 동아에스티의 강종균 박사는 CIC가 제공하는 통합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물질 개발부터 기기 제작, 생산, 병원까지 이어지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한 CGB-CIC는 한국 바이오 테크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성장시켜 CGT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입주 기업들이 기술개발,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된 지원을 받는 '프리미엄 혁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암, 불치·난치병 연구와 AI(인공지능)가 결합된 CGT를 개발하겠다"며 "기업들의 연구 성공이 상장과 라이선스 아웃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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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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