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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하마스 완전 제거 요구할 것”···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물 배급받던 어린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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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3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의 물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들이 숨진 현장을 한 어린이가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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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져 최소 139명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영상에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오고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에 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같이 말하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재무장하고 우리를 계속 공격하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언론이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가 인질 협상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를 조작해 보도한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응답자의 74%가 전쟁을 종식하고 모든 인질을 한꺼번에 송환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여론 조사를 발표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단계적 합의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8%만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하마스도 휴전 협상에 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가 전제되어야만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휴전 협상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에 관해 “다음 주 안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캠프 물 배급소에서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난민 캠프 물탱크에서 물 배급을 기다리고 있던 군중을 향해 드론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현장 영상에는 양동이와 물통 사이로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의 모습이 담겼다.

    가자지구 전역의 물 부족 위기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세라이트에 있는 알아우다 병원 의사인 라미 알슈라피는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은 흐르는 물과 비관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매일 아침 이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몇 달 동안 사람들이 물을 배급받으러 몰려들 때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표적으로 한 공습이 기술적 오류로 목표물에서 수십 미터 먼 곳으로 떨어졌다”며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 병원으로 이송된 시신의 수가 139구에 달한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두고…가자지구 휴전 협상 ‘결렬 위기’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32113035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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