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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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고용에도 충격파가 전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수는 19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줄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상반기(-27만4000명)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2020년 상반기(-3만5000명)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하반기(-10만6000명)보다도 감소 폭이 크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10만2000명 줄어든 뒤로 올해 상반기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에 취업자수도 2020년 상반기(196만6000명)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2016년 하반기(192만6000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올해 건설업 고용 부진은 20대(-4만3000명)와 50대(-6만8000명)에 집중됐다. 20대는 신규채용 감소, 50대는 구조조정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고용 부진은 건설업 경기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생산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원자잿값 상승 등 겹악재에 지난해부터 위축되고 있다.
건설기성(공사실적)은 지난해 2분기(-3.1%)부터 줄어 4개 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9.1%), 4분기(-9.7%)에서 올해 1분기(-21.1%)로 올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건설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고용 부진도 장기화될 수 있다.
건설 경기가 전체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GDP를 0.4%포인트 끌어내렸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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