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1일 살수차에서 물을 받아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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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영향으로 수돗물 송수관로가 파손된 울산 울주군의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에 폭염까지 덮치면서 6만8000여명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울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에서 언양배수지로 이어지는 지름 900㎜짜리 상수도 송수관로가 일부 파손됐다.
이 파손으로 20일 오전 10시부터 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곳에는 약 3만4848가구, 6만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이날 오후 파손된 송수관로 교체를 완료했다. 현재 파손된 송수관로로 강물 등이 ‘흐린 물’ 유입돼 이를 제거하는 ‘통수시험’을 진행 중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송수관로가 강물 아래를 지나는데, 불어난 물에 의해 일부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교체했다. 흐린 물을 모두 빼낸 뒤 즉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수돗물 공급은 오늘(22일) 밤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1일 기업체 사내 소방차가 공급하는 생활용수를 받으려고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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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공급 중단에 폭염까지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마실 물은 울주군에서 지급해 주고 있어서 모자라지 않는데 생활용수가 문제”라며 “설거지, 빨래, 샤워 등을 계속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도 “화장실 물 내리는 게 가장 불편하다”며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물이 수시로 필요한 미용실과 세차장 등도 일부 문을 닫은 상태다. 카페와 식당 대부분도 ‘단수로 인해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울주군은 단수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흘째 본청과 읍면 전 공무원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부터는 기존에 배치된 민간 급수차 8대를 16대로 늘려 단수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산불진화차량 12대를 투입해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수를 지원 중이다. 생수(2ℓ)는 지난 20일 6만9995개에 이어 21일 13만170개, 22일 18만4374개를 공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가용한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물 공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1일 살수차에서 물을 받기 위해 각종 통과 카트를 들고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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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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