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친중·반이스라엘 성향 문제 삼아
내년 말 탈퇴 발효…사무총장 “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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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워크(woke·각성주의)와 분열적인 문화·사회적 의제를 지지하는데, 이는 미국 국민이 선택한 상식적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네스코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과 친중국,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문제 삼았다. 유네스코가 유대교 성지를 팔레스타인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하마스 비판 없이 이스라엘만 주로 비판하는 점이 탈퇴 요인이 됐다.
또 중국이 유네스코에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제공해 고위직에 중국 인사들을 포진시키며 조직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 결정은 다자주의의 기본원칙에 반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예상된 발표였고, 유네스코는 이에 대비해 구조 개혁과 자금 조달원 다각화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이번이 세 번째다. 레이건 대통령이 1983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7년 탈퇴했고, 부시(2002년)와 바이든(2023년) 행정부가 각각 재가입했다. 이번 탈퇴는 내년 12월 말 발효된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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