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갑질’ 의혹엔 “실제로 예산 깎였나”
당내 임명 강행 우려엔 “본인들은 떳떳한가”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 대변인이 민주당 부대변인이던 지난해 6월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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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젊은 정치인을 키우라고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회자가 ‘젊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싹을 밟지 말고 키워야 한다는 말이냐’고 묻자 “좀 만회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 후보자가 부처 장관에게도 ‘예산 삭감 갑질’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실제로 예산이 깎였는지 저는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장관과 국회의원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장관이 훨씬 더 우위”라며 “국회의원은 지적은 할 수 있다. 지적해서 본인의 어떤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반응이 좀 격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권은 장관에게 있지 않으냐. 권력은 장관에게 있다”며 “이 부분 관련해서 강선우 후보자가 젊은 나이에 정치하고 경험이 없다 보니까 미숙하게 대처했고, 그래서 이 부분도 좀 성찰하고 개선해야 한다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사회자가 ‘민주당 내에도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데 우려가 있다’고 말하자 “제가 보좌진 출신으로서 70~80명, 그러고 보좌진들의 근속연수가 5년 이상 되지 않은 대부분의 의원실은 다 이러한 (보좌진 갑질에 대한) 문제점, 이러한 고민들을 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떳떳하게 이렇게 이야기할 그런 주체들은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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