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지지' 정청래 "결단 존중… 함께 노력"
송언석 "姜, 인사청문회 나올 자격도 없었다"
2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 신분이던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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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한 달여 만인 23일, 결국 '보좌진 갑질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여권은 "안타깝지만 결단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야권은 "이런 인사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여당의) 검증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청래 "姜, 많은 어려움 잘 헤쳐 나가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강 의원의 사퇴 의사 표명 직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강 후보자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리고 17분 후 강 후보자가 자진 사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박 의원도 "결단을 내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추가 메시지를 남겼다.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마디를 남겼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타깝다"며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썼다. 이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박 의원과는 달리, 강 후보자를 "곧 장관님"이라고 부르거나 "같이 비를 맞아 주는 게 동지적 의리"라는 발언을 하는 등 전폭적으로 그를 지지해 왔다.
야권은 강 후보자 사퇴를 "당연한 수순"이라고 규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였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며 "이재명 정권에서 (이와 같은)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정부의)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개혁신당 "늦었지만 당연", 혁신당 "결자해지 높이 평가"
개혁신당은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인사 검증에 실패한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관 인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단지 강선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검증 실패, 도덕성 논란, 오만한 버티기까지 모두 이재명 정권의 인사 시스템이 빚은 총체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자해지를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깊은 고뇌와 결심이 국민주권정부 개혁 추진의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일이 국회의원실의 관행과 불편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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