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사흘 만에 기자간담회
“67학번 마지막 인생 쏟겠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미술 오천년전(展)’은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 8개 도시를 순회하고, 이후 1984년부터 1985년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을 돌며 국보를 포함한 우리 유물 300여점을 선보였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한국 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린 전시로 남았다.
내부 업무 보고도 받지 않은 상태로 기자들을 만난 그는 “45년 전 규모로 다시 한 번 열려고 한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브리티시 뮤지엄(대영박물관), 프랑스 기메박물관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상대 박물관과 협의하기 전이고, 구체화가 되면 최종 전시는 빨라도 2~3년 후가 될 것이다. 이것만 제대로 하면 관장으로서도, 박물관으로서도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취임 사흘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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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으로서 첫 과제로는 주차 문제를 꼽았다. 그는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고 있지만 시설과 인력은 20년째 그대로”라며 “주말 주차 대기 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문제를 꼭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관람객들에겐 가급적 평일이나 수요일 야간 관람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음도 밝혔다. “관장에 임명됐을 때 소설가 황석영 형님이 딱 한 문장을 문자로 보내왔다.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 장관보다 관장이 내 능력에 더 잘 맞는다는 얘기인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67학번의 마지막 인생을 이 자리에 쏟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이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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