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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마크롱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美국무장관 "무모한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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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오 장관 "하마스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

    마크롱 “9월 유엔총회서 팔 국가 인정할것”

    美중동특사 "하마스 휴전 의지 없어"

    네타냐후 "테러에 보상주는 행위" 맹비난

    [이데일리 양지윤 김윤지 기자] “미국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을 강력히 거부한다.”

    이데일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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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마크롱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루비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무모한 결정은 하마스 선전에만 도움이 되고 평화를 지연시킨다. 이는 (2023년)10월 7일 (하마스 전쟁) 희생자들에게 대한 모욕”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X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고 “중동에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에 대한 역사적 약속에 따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가장 시급한 일은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멈추고 주민들에게 원조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평화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으로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최초의 주요 서방 국가가 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결렬된 당일 나왔다. 이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중단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드코프는 하마스를 향해 “휴전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인질 석방과 가자의 안정을 위한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갈등을 끝내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결단력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테러에 보상을 주는 행위이며, 가자를 또 다른 이란의 대리 국가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국가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대신 국가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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