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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특사 앞두고…우원식 국회의장, 수감 중 조국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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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전반기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찬대, 조국, 이재명, 우원식, 이학영, 주호영, 추경호. 2024.9.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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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했다. 우 의장 측은 이번 접견이 개인적 친분에 따라 이뤄진 것임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했다. 이날 접견은 방문자와 수용자가 벽을 사이에 두고 진행하는 일반접견이 아닌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소변경졉견은 제3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특별 면회로 방문·수용자의 만남을 교도관 등이 지켜보고 있지만 가림막 등 차단시설이 없어 악수하는 등 신체접촉이 가능한 면회를 뜻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두 분이 가까운 관계다. 조 전 대표가 우 의장의 후원회장도 맡은 바 있어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뤄진 면회"라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바 있다.

    오랜 친분 관계에서 이뤄진 면회라 할지라도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자를 접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더욱이 광복절 특별사면 선정자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까닭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지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주장론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재명) 대통령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사면·복권 등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개인적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과 죄(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 형과 세(과징금·가산세 등과 같은 금전적 제재)와 형벌 사이의 비례·균형성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개인적 견해를 설명했다. 조 전 대표와 일가가 지은 죄의 무게에 비해 적절한 형벌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이 "저도 다 해본 사람이다. (실무 차원에서) 검토 등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국민 통합의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서 결심하시지 않겠나"라며 "저희(법무부)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이뤄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사면·복권설과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수형생활 중인 제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며 "국민께서 저의 쓸모가 남아있다고 판단하시면 역할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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