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이 지난 21일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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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다. 조 장관은 이후 미국을 방문해 관세협상 지원에 나선다. 한국 외교장관이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으로 미국을 방문하던 그간의 관례에 변화를 준 행보다. 최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미국과의 협상에 임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외무상과 만나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의 협력 방안을 비롯해 지역·글로벌 정세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의 상황과 협상 내용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취임한 조 장관은 24일 이와야 외무상과 첫 통화를 한 데 이어 나흘 만에 곧바로 대면 회담을 하게 됐다. 조 장관은 장관 지명 뒤 첫 출근에서 “(장관 취임 뒤) 처음 방문지가 미국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외교장관 취임 뒤 첫 통화와 첫 외교장관 회담 모두 일본과 하게 된 것이다.
조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30일 도쿄에서 곧바로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다. 다음달 1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30일(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해, 31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서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동안, 조 장관이 한-미동맹 ‘강화’와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카드’를 활용해 지원에 나서는 구도다. 최근 미국이 국무부와 국방부 채널을 통해 한국에 ‘동맹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상황에서, 조 장관은 국방비 인상과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첨단기술 협력 등을 강조하며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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