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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구호품 받으려던 가자 주민들에 또 발포…48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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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구호트럭 주변에 군중 모여…경고사격 실시"

    뉴스1

    30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 검문소를 통과하는 구호 트럭을 기다리다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진 희생자들 곁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있다. 2025.07.30.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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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가자지구 북부 식량 배급소에 줄을 서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발포해 최소 48명이 숨졌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AFP 등이 보도했다.

    이날 총격은 구호 트럭이 진입하는 검문소 남서쪽 약 3㎞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 바살 가자 민방위 대변인은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중환자 병원 이송 전 응급조치를 담당하는 알사라야 야전병원에 이날 하루만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레스 아와드 가자 보건부 긴급구조국장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 수십 명이 구호 트럭 주변에 모여 있었고 이스라엘군 병력이 인근에서 작전 중이었다"며 "병력에 위협이 된 상황에서 집결한 군중을 겨냥하지 않고 해당 지역에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사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정황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만을 타격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는 하마스 때문에 발생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구호물자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에서 최소 154명이 기아로 사망했다. 영양실조로 사망한 5세 미만 아동은 89명이다. 7월 한 달 간 영양결핍과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2일 중동으로 파견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오는 31일 이스라엘을 찾아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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