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1시간에 142㎜…극한호우로 1명 사망·368명 대피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 200㎜ 안팎…도로장애 등 잇따라
무안·함평 일대서 주민 구조도…소방 대응 582건 달해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 200㎜ 안팎…도로장애 등 잇따라
무안·함평 일대서 주민 구조도…소방 대응 582건 달해
무안군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극한호우가 쏟아진 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거리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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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지역에 시간당 140㎜를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집중됐다.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는 무려 289.6㎜의 비가 내렸고, 무안 운남면 257.5㎜, 담양 봉산면 196㎜, 광주 195.9㎜, 곡성 188.5㎜, 구례 성삼재 187.5㎜ 등 광범위하게 150㎜ 이상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도 기록적이었다. 무안공항에는 1시간 동안 142.1㎜의 극한호우가 관측됐고, 운남면 110.5㎜, 광주 광산구 89.5㎜, 담양 봉산면 89㎜, 신안 흑산도 87.9㎜, 함평 월야면 87.5㎜ 순이었다.
물폭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배수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으며, 무안·함평 일대에선 도로 침수 등으로 차량이나 주택에 고립된 주민 27명이 구조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폭우로 모두 409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주택 침수 261건 △도로 낙석·토사 5건 △가로수 쓰러짐 등 도로 장애 77건 △기타 24건이다.
광주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 피해 79건과 도로 장애 68건 등 총 17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고립 신고도 14건(31명)에 달했지만, 모두 구조됐다.
이날까지 피해로 인해 광주에서는 31세대 41명이, 전남에서는 147세대 195명이 주택 침수나 산사태 우려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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