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시기나 장소 언급은 없어
中은 '이른' 미·중 정상회담 경계
1차 무역합의 재평가 결과 나오는 4월까지 지켜볼 듯
2019년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미중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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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미국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시 주석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에 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사회 참석자들과 도시 미화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나왔다. 그는 워싱턴 DC 내 고속도로에 대해 “너무 낡았고, 너무 별로다”라고 지적하며 시 주석의 방문 가능성에 대비해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등 도시 대청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미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양국 정상 회담이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같은 날 SCMP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4월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두고 미·중 양측이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가였던 크리스토퍼 존슨 중국전략그룹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 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외교적) 승리”가 되겠지만, 시진핑이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시진핑은 트럼프의 첫 임기 때 마러라고를 너무 일찍 방문한 것을 실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당시 두 정상은 트럼프 취임 3개월 만인 2017년 4월 트럼프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났다. 이후 같은 해 11월 베이징에서도 한차례 회동했다.
한편 FT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8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등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과 만남에는 20여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으로 시 주석은 ‘트럼프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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