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소상공인 돕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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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 수는 565만7000명이다. 이 중 직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 422만5000명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2014년 자영업자 수는 572만명, 1인 자영업자는 413만9000명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자영업자 수는 줄었는데, 1인 사장님은 더욱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 비해 인건비와 전기 요금,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모두 올라간 데다 구인난까지 극심해진 결과다.
이처럼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키오스크, 서빙 로봇, 테이블 오더 등 주문·서빙 관련 제품은 이미 소상공인에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고, 전화 응대나 예약 관리, 웨이팅 안내 등을 대체하는 서비스도 나타났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다. AI가 10분 만에 IPTV(인터넷TV)용 방송 광고를 제작하거나, 기존에는 일일이 수기로 정리해야 했던 지출 기록을 AI가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식이다.
◇소상공인 시장 다변화 나선 통신사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유선 통신사들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결합 상품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가입자 대상 각종 할인 행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화, 인터넷, TV 등 기본적인 상품 위주로 패키지가 구성됐다면 최근에는 서빙 로봇과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등 구성 상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중 원하는 상품을 소상공인들이 입맛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픽=백형선 |
후발 주자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AI 기술로 KT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 광고 제작 서비스 ‘우리동네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에 매장이 있는 소상공인이 방송 광고를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IPTV로 송출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에는 3일이 걸리던 광고 제작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했다. 매장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AI가 이에 기초해 자동으로 광고를 제작해주는 기술이다.
◇너도나도 선보이는 소상공인 서비스
통신사 외에도 스타트업과 물류 업체, 이커머스 등 다양한 기업이 소상공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해 하반기에 ‘AI 비용 자동 분류’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소상공인의 세금계산서를 AI가 분석해 각종 지출 항목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서비스다. 식재료 조달 비용, 본사에 대한 가맹비 등 각종 지출 비용 정리를 AI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이달 기준 20만곳에 달한다.
이외 테이블 오더 시장 1위 업체인 티오더는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설치 대수가 24만대를 넘었고, 매출은 600억원을 넘나든다. 카드 단말기부터 포스, 테이블 오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스타트업 페이히어도 가맹점 수 7만 곳을 넘겼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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