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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충전에 400km' BYD 쇼크... 中 전기차 기술, 세계를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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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벤츠 기술 뛰어넘어
샤오미·지커·샤오펑도 약진


중국 전기자동차의 질주에 세계 자동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선두 비야디(BYD)가 지난 17일부터 양일간 고속충전 배터리 개발을 발표하며 뉴욕·홍콩 등 세계 주요 증시를 흔들더니 샤오미와 지커, 리샹, 샤오펑 등 중국 신에너지자동차들도 잇따라 시장을 놀라게 하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자율주행(로보택시) 소프트웨어 무료 장착 및 정기 업데이트, 차내 시어터(영상시스템) 및 홈 오토메이션 연계, 생산량의 대대적인 확대 등을 예고하면서 시장과 소비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5분 충전으로 400㎞ 주행이 가능한 '슈퍼 e-플랫폼' 출시 발표에 비야디는 18일 홍콩증시에서 4% 넘게 상승한 데 이어 19일에도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이 포드·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을 합친 것보다 많은 1740억달러(약 235조206억원)를 훌쩍 넘었다.

BYD의 이 기술은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확보하는 테슬라 슈퍼충전이나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주 공개한 CLA 전기차 세단(10분 충전·325㎞ 주행)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시장을 흔들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 세단 '한L'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탕L'이 최저 27만위안(5400만원)과 28만위안(5500만원) 등 5000만원대에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도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2월 전 차종에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의 무료 제공을 약속하며 기술력을 뽐낸 BYD 주가는 연초 대비 50% 넘게 뛰었다. 저장지리그룹의 지커도 자율주행(로보택시)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 계획을 알리며 약진 대열에 합류했다.

전기차 진출 4년 차인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대표차종 SU7 생산량을 30만대에서 35만대로 늘렸다. 휴대폰과 전기차를 연결, 다른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휴대폰·차량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도 밝혔다. 샤오펑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1·4분기에 전년 대비 300% 증가한 9만3000대의 차량 인도를 준비 중이다.

기술력과 가성비의 약진 속에서 중국차들이 시선을 해외로 돌린 것도 시장을 흔들고 있다. 2020년 76만대였던 중국 승용차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 늘어난 500만대를 찍으며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에 퍼졌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는 최근 중국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중국시장 제외)은 현재 3%에서 2030년 1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을 포함한 점유율은 2030년 33%로 예상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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