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개발해 2021년 공개한 도조 칩.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위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 팀을 해체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7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조 팀을 이끌던 피터 배넌이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고, 머스크가 이 팀의 폐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조 팀은 최근 새로 설립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덴서티(Density)AI'에 약 20명의 인력을 빼앗긴 상태로, 남아 있는 팀원들도 테슬라 내부의 다른 데이터센터·컴퓨터 프로젝트에 재배치되고 있다.
도조는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지원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됐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수주한 AI6는 차량과 로봇에 탑재되는 칩으로 도조와는 다른 제품이다. 도조 팀 해체로 사실상 두 반도체가 통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도조 팀 해체로 설계를 비롯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 애플이 TSMC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했던 것처럼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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