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치고 잘린 보좌진, 숨어서 그렇게 주장"
유시민 작가. 유튜브 '딴지방송국'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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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일을 못해 잘린 보좌관의 거짓 폭로'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유 작가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 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야권에서 제기한 의혹을 언급하며 "강 의원 것(의혹)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강 의원(본인)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내가 짐작하기에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이라고 운을 뗐다.
"초기 보좌진 엉망으로 짜서 생긴 일"
유 작가는 "(강 의원이) 금태섭 의원 선거구(강서갑)에 정봉주가 준비하다가, 정봉주가 당에서 이게(공천이) 안 돼서 그만뒀다. 그래서 강 의원이 거기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것도 없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낚아챈 것"이라며 "갑자기 국회의원이 되고 보좌진을 짜는데, 엉망으로 짜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이래서 잘렸는데,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갑질한 것처럼 그렇게 한 것이다. 진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체에 마음이 상한 보좌진이 허위 또는 과장된 폭로를 했다는 것이다.
갑질 의혹이 악의적 프레임이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유 작가는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관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기사를 안 실어 줬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왔다"고 거들었다.
"갑질 아니라는 인터뷰는 기사로 안 내"
2006년 2월 자신의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내가 장관 청문회 1기생이었다"며 "그때 언론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65%였고, 야당이 반대해서 청문보고서도 채택 안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황씨가 "강선우 의원은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고 말하자 유 작가는 "그렇지, 그게 맞는 거지, 또"라고 답했다. 유 작가는 채널 관계자가 "이거(강선우 의원 관련 내용) 나가도 되냐"고 묻자 "나가도 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보좌진에게 자택에서 나온 쓰레기를 대신 버리라고 했다는 등 갑질 논란이 제기돼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했다. 당시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의를 밝히며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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