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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탈' 이어 '우치'까지, 조선 배경 PC-콘솔 게임 글로벌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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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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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이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전세계를 휩쓴 '검은신화: 오공'이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프로 글로벌 게임 팬들을 사로잡은 것처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나이트 크로우'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위메이드맥스 산하 매드엔진이 후속작 '탈: 디 아케인 월드'로 조선 배경 오픈월드 액션RPG 시대를 예고한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용현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넥슨게임즈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트리플A 급 PC-콘솔게임 시장을 겨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체불명의 귀물을 물리쳐라...매드엔진 '탈' 첫 영상 공개 임박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가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영상을 공개했고, 매드엔진도 대규모 오픈월드 액션 RPG '탈: 디 아케인 랜드' 첫 영상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탈: 디 아케인 랜드'는 매드엔진이 개발 역량을 쏟고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트리플A급 프로젝트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실사풍 그래픽과 광활한 오픈 월드, 그리고 개성 넘치는 동료 NPC와 함께 거대한 귀물에 맞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강점으로 한다.

    정체불명의 귀물로 뒤덮인 세계에서 주인공과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동료들이 실시간 액션 전투를 중심으로, 무기·마법·협업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 전통의 상징성과 판타지 요소가 어우러진 가상의 조선 세계관은 이용자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7년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게이머를 사로잡기 위한 개발이 한창이며, 연내 게임 플레이 중심의 영상이 최초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도사 '전우치'의 모험 그린 넥슨게임즈 '우치 더 웨이페어러'

    넥슨게임즈가 이날 공개한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며, PC·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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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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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생한 그래픽으로 조선 판타지 세계관을 구현하고,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를 모티프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독창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한국 전통 요괴들과 도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주인공 '우치'의 다채롭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경문을 외는 무당 '묘안'과 울창한 숲 속에 서 있는 '우치'의 뒷모습이 교차되며 긴장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반부에는 '묘안'과 '우치'의 격렬한 전투 장면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영상 전반에 흐르는 국악 기반의 음악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잘 알려진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K콘텐츠 인기 속, '동양 색채' 가미해 글로벌 게임팬 '겨냥'

    이처럼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이 트리플A 신작에 조선시대를 차용하는 것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검은신화: 오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서구권에서도 호기심을 느낄만한 '동양적 색채'를 가미해 기존 서구권 게임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잡는 트렌드다. 특히 한국의 문화는 넷플릭스 시리즈와 K팝 등을 통해 이미 서구권의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한국적 색채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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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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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게임사들도 '검은신화: 오공' 이후 이같은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시연 버전이 공개된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홍콩 누아르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검술 중심의 액션으로 글로벌 게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중국 개발사의 '명말: 공허의 깃털' 역시 무협풍 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 게임 가운데서도 이미 조선을 모티브로 글로벌 게임 팬들에게 어필한 사례가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대표적이다. 검은사막의 대륙 '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콘셉트로 한 가상세계다. 펄어비스는 MMORPG 검은사막에 '아침의 나라'를 선보인 이후 모바일과 콘솔에서도 연이어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서구권 이용자들도 많아진 만큼 조선을 모티프로 한 게임들도 거부감없이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며 "틀에 박힌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동양적 세계관을 통해 기존 게임과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면서도 압도적인 그래픽과 액션을 내세우는 PC-콘솔 게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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