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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시위와 파업

    광복절 시위대 행진 경로 두고 경찰과 대치…차벽·기동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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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로 느리게 진행" 주장 속 돌파 시도

    1, 2차 방어선 무너지며 경찰 차벽 설치

    뉴스1

    15일 오후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의 집회 행령이 통제를 벗어나자 경찰이 차벽과 기동대를 동원해 저지선을 구축했다. 2025.8.15/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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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에서 행진하던 시위대가 경찰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경찰은 시위제가 제한된 집회 범위를 넘어서자 기동대와 차벽까지 동원에 저지에 나섰다.

    15일 오후 9시20분쯤부터 경찰이 서울 숭례문 방면에서 세종로터리 방면으로 나아가는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의 행진을 제한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앞서 8.15추진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을 거쳐 일본대사관이 있는 율곡로 방향으로 행진하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서를 냈다.

    하지만 경찰은 대사관 100m 이내 집회·시위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집회 계획에 일부 제한 통고를 했고, 이에 8.15추진위는 세종로터리까지만 행진할 계획이었다.

    이날 오후 9시쯤 숭례문 앞에서 집회를 마친 8.15추진위는 세종로터리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으나 행진을 유도하는 경찰의 스타렉스 차량이 서행하자 '고의로 행진을 느리게 진행시키고 있다'는 항의가 나왔다.

    이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통제를 벗어나 행진 속도를 높이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이 한국은행 사거리 일대에서 한 차례 행진을 저지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을 우회해 다시 행진을 시작했다. 을지로1가 사거리에서 경찰이 2차 방어선을 치며 행진이 다시 중단됐지만 시위대가 스크럼을 짜 경찰 방어선을 돌파하려 하면서 재차 혼선이 빚어졌다.

    경찰은 신고된 "제한 통고 내용을 위반해 신고된 장소가 아닌 반대 차선까지 점거해 집시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법행위를 채증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 방어선을 뚫으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충돌이 계속됐다.

    2차 방어선도 풀리면서 오후 10시 현재 경찰은 광교사거리에 기동대와 차벽을 동원해 3차 저치선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8.15추진위 집회 참가 인원은 약 5000명으로 집계됐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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