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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호주·이스라엘 ‘비자취소 사태’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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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호주 총리에 “배신” 맹공

    ‘팔 국가 인정’ 동참국가들과 충돌 심화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국제적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 흐름에 동참하는 국가들과 정면충돌하고 있다. 호주와 이스라엘 극우 의원의 비자 취소 문제를 계기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프랑스와는 정상 간 설전까지 벌였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총리실 엑스(X) 계정에 “역사는 앨버니지(호주 총리)를 이스라엘을 배신하고 호주의 유대인들을 버린 허약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주 정부가 하루 전 자국 의원인 심차 로스먼의 입국 비자를 취소한 데 대한 대응이다.

    세계일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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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먼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극우적 성향으로 평가받는 ‘국민종교당·종교시온주의’ 소속이다. 로스먼이 호주 유대인협회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하려 하자 호주 정부는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비자를 취소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주재 호주 대표단의 비자를 취소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번 갈등이 호주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서도 “당신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촉구는 반유대주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스라엘의 항의가 “비열하고 잘못됐다”며 날카롭게 맞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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