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전국공무원노조 구급국장 MBC라디오 인터뷰
"상담 있어도 다른 대원 쉬는시간 뺏어 부담"
"장소 제약도 크고 수당 깎여..현장 목소리 들어야"
2022년 10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놓고간 근조화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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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 구급국장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찾아가는 심리 상담이 있는데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놓고 상담받을 사람은 받고 오라는 식이어서 장소의 제약이 크다”며 “수당이 깎이고 다른 대원들에게 업무를 과중시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케어를 받으러 가려고 할 때 휴가를 내고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강제로 들어와야 한다”면서 “안 그래도 트라우마나 PTSD가 의심되는 환경에 노출이 많은 다른 대원의 쉬는 시간까지 뺏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급국장은 “PTSD가 우려될 때 적극적인 처치를 받으라고 강제사항은 누구나 말로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고 월급이 깎이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사항들이 있으니,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정책을 마련해 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원하는 시간이랑 원하는 장소에서, 예를 들어 쉬는 날 동네 앞에 상담실이라든지 병원에서 상담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소방대원 A(30)씨가 지난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남인천요금소 주변 갓길에 차를 댄 후 사라진 지 열흘 만이다. 당시 A씨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후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A씨는 참사 직후인 2022년 10월 소방청이 지원한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심리 지원’ 프로그램에 9차례 참가했고, 외부 병원에 4번 찾아가 정신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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