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공동 서면인터뷰
“이번 방일, 미래지향적 협력 발판 계기 되길”
“과거사, 사실 인정과 사과 중요…장기적 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는 “국민 신뢰회복 우선”
“이번 방일, 미래지향적 협력 발판 계기 되길”
“과거사, 사실 인정과 사과 중요…장기적 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는 “국민 신뢰회복 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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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에 앞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 전 공개된 일본 아사히·마이니치·닛케이·산케이 신문과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 원칙”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수교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하며 “한일관계에는 대립의 측면과 협력의 측면, 공존하면서 용인하는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유익한 바를 최대한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나쁜 측면 때문에 유익한 면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님과 함께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공조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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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민감한 주제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과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진심으로 위로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간적인 깊은 고려 속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산 수산물 금지 조치 해제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국민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도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가 이날 한일정상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오를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우려하거나 국익에 저해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국익에 잘 맞고 국민의 이해관계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과 ‘셔틀 외교’ 복원을 출발점으로 교류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해 양자 채널뿐 아니라 한미일, 한일중,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 및 소다자 채널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아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의 경제협력기구를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일도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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