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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문수 "개헌저지선 지켜야" 장동혁 "내부 총질러는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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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결선 토론회]
    김문수 "투쟁 말로만 하는 거 아냐"
    장동혁 "몸으로 싸우는 시대는 갔다"


    한국일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장동혁(왼쪽)·김문수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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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 의원 107명이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독재정권은 반드시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선다." -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당의 분열을 야기하는 분들, 결국은 함께 갈 수 없다.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 - 장동혁 후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결선에 진출한 탄핵 반대(반탄)파 두 후보는 이날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탄핵 찬성(찬탄)파 인사들과 관계 설정을 두고 정 반대의 인식을 보였다. 김 후보는 개헌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품고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장 후보는 함께 갈 수 없단 인식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107석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라며 "이 중요성을 생각 안 하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는 발상은 허무주의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107석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게 결국 당을 분열로 이끌 것"이라며 "당론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의원들이 10명, 20명이 된다면 그 107석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날 오전 김 후보와 안철수 의원의 오찬 회동을 거론하며 "의견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잖느냐"고 쏘아붙였다.

    김문수 "온 힘을 다해 투쟁"… 장동혁 "원내가 대표 맡아야"


    대여 투쟁을 방식을 놓고도 입장이 달랐다. 김 후보는 철야농성 등 고전적인 투쟁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장 후보는 "몸으로 싸우는 국회는 이미 지나갔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해 열흘 넘게 당사에서 철야 농성 중인 김 후보는 "투쟁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온 힘을 다해서 하는 것"이라며 "말로만 해선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귀를 막고 목소리만 높이는 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줄 뿐"이라며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싸워서 희망을 주는 투쟁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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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앞서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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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의원인 장 후보는 "입법에 의한 여당의 폭거가 있을 때엔 원내의 당 대표가 나와서 원내에서 구심점을 갖고 외부 세력과 연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국회의원을 이제 3년 하지 않았나. 제가 국회의원을 오래했나, 장 후보가 오래했나"라며 "3년밖에 안 된 분이 10년 한 사람 보고 경험이 없다고 그러면 그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한덕수 단일화 두고… "단일화 잘 됐다면 결과 달라졌을 것"


    지난 대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강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인식이 갈렸다. 장 후보는 당시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았다. 장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김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로 교체하려 한 것이지 어떻게 단일화인가"라며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 이렇게 말하니 답답하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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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방송토론회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 앞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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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은 공통 질문에서 '전한길씨에 대한 경고 징계가 솜방망이 처분이다'란 질문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찬탄파 지명직 최고위원을 택할 것인가'란 질문에 김 후보는 O도 아니고 X도 아니란 입장을 밝혔는데, 장 후보는 X를 선택했다. 그는 "위기일 땐 한목소리를 내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두 후보 모두 먼저 연락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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