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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조국 “된장찌개 영상 비방 해괴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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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출소 직후 SNS 올린 된장찌개 영상에
    '고급한우점에서 식사하고 서민코스프레' 비판
    "속 꼬인 사람들 하는 얘기... 대응 가치 없다"


    한국일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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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광복절 특별사면 출소 직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 관련 논란에 대해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며 “해괴한 비방”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출연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출소 당일인 15일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식당이 미쉐린 가이드 우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고급 한우 전문점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서민 코스프레”,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의 상징”, “가식과 위선”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한국일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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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2030세대의 반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제가 (지금까지) 한 13번 정도 공식 사과했는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 세대의 마음이 한 번에 풀리겠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천천히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면되자마자 정치에 복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의) 대표적 인물로서 먼저 나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기 때문에 제가 없는 8개월동안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저에겐)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목표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 대구시장까지 포함해 광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2028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의석을) ‘반으로, 50(석)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사면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그는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제 사면은)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고 말했다가 여당으로부터 “자숙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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