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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트럼프는 알고 있었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의 희망과 달리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일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기대를 어긋나는 주장이 또 한 번 나왔습니다. 당시 오찬 행사에 참석했던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 믿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 하나만 공개하면 적어도 부정선거를 믿지는 않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한마디가. '나는 진작부터 당신이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 이렇게 표현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어게인 세력의 주장처럼 부정선거로 당선된 게 아니라 탄핵 사태나 내란 사태를 거치면서 이미 이재명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 주자로써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걸로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여러 가지가 있죠. 그중의 하나일 것 같아요. 극우세력이 그동안 얼마나 근거 없는 주장들을 했는지.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확인할 길이 그동안은 없었는데 직접 들어봤기 때문이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나 우리나라의 탄핵 사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윤 어게인' 세력은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윤 전 대통령을 구해 줄 것이다. 이렇게 사실 왜곡을 해 왔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초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날 그때 주한미군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거기 상황 어떠냐, 아주 나쁜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한 적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가 김정은이라고 해석을 했지만 윤상현 의원은 "아니다. 트럼프가 얘기했던 것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세력이다"라고 왜곡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심지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왜곡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전한길 씨입니다.
[전한길/유튜버 (지난 27일 / 출처 : 유튜브 '전한길 뉴스') : 트럼프 대통령도 아시다시피 바이든한테 (2020년 대선) 부정선거로 패배했다. 이재명한테 쫓겨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재명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 트럼프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맞죠. 그렇게 보고 받았죠.]
하지만 전 씨의 주장이나 바람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를 했고 게다가 또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죠. 무엇보다도 체포하지도 않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성대 기자가 며칠 전에 짚어줬죠. 그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좌파다. CIA에 신고했다 이런 반응까지 나오는 거고요.
[기자]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 좌파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구해 줄 것이라는 이 믿음 자체의 근거도 희박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인 스킨십에 기반한 외교 스타일로 유명하죠. 그런데 윤 전 대통령과는 임기가 거의 겹치지 않는 데다 만난 적도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에게 관심 자체가 있느냐 이런 반문이 나오는 것이고요.
특히나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밀착 케미가 있었죠.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당시 바이든 후보 사퇴 열흘 전에 만났을 때 "언제나 윤 전 대통령과 함께하겠다." 저렇게 상당히 애틋한 표현을 썼던 게 기사가 나왔고요.
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에 암살 테러 사건을 겪지 않았습니까? 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즉각적으로 규탄 메시지를 냈지만 윤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약 7시간 뒤에야 테러 규탄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게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염두에 둔 분석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있었습니다.
영국, 호주, 일본 정상들보다 2시간 만에 냈는데 상당히 늦게 반응을 했던 것이죠.
다시 정리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자신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과 케미가 좋았던 윤 전 대통령을 굳이 발 벗고 나서서 도울 필요가 있느냐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게 1년 조금 넘은 일인데 굉장히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워낙 많은 일들이 있어서요. 이렇게 하나하나 팩트체크를 해도 '윤 어게인' 세력의 주장이 멈출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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