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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우상호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할 거면 그만두라”…첫 공개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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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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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대구시장 출마설이 있는데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실이 이 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 수석은 지난 30일 9개 지역민영방송사가 공동 기획한 특별 대담에서 “아무리 봐도 이 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과거 방통위원장은 정치적 발언을 안 했다”며 “방송 정책에 관한 견해가 다른 것은 얘기한 적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이 위원장은) 순수하지 않다.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솔직히 이런 말씀드린다”며 “방송 정책 그 자체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분이라면 대화를 해볼 수 있겠지만 아무리 봐도 이 분은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활용하시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의 국무회의에서의 태도를 들어 “시키지 않아도 준비해 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안 해도 에스엔에스(SNS) 혹은 기자들에게 자기가 한 얘기를 막 밝힌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숙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적으로 정해진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라며 “2026 지방선거 일정은 현재 6월3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제가 임기를 채우면 지방선거 출마는 불가능하다. 저는 법적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였으며,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법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데서 법치가 시작된다”며 “법을 지배하는 것은 독재”라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겨레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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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위원장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직권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감사원이 7월 초에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낸 바 있다”며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은 상당히 엄중한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결론만으로도 근거가 충분한 만큼 현재 수사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즉각 직권면직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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