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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의 입’ 오베이다 사망했나… “이스라엘군 폭격에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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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심리전 주도한 하마스 대변인

    네타냐후 “오베이다 겨냥 주거지 공격”

    조선일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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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40)가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자국 정보기관 신베트와의 합동 작전으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라말 지역 내 주거용 아파트 건물을 공습했다며 “하마스의 핵심 테러리스트를 노렸다”고 밝혔다. 다만 표적으로 삼은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신원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튿날 내각 회의에서 “군과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인 오베이다를 공격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아직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더는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하마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며 “몇 시간, 며칠이 지나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할지 분명히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 측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점을 에둘러 지적하며 오베이다의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도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 폭격이 아파트에 명중하면서 오베이다를 포함한 건물 주민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오베이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하마스의 입’ 역할을 해왔다. 붉은색 카피예(무슬림 남성의 스카프)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하마스가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하마스 심리전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져 왔다. 그의 가장 최근 활동은 지난 29일 올린 성명이다.

    이스라엘은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오베이다 암살을 시도한 바 있다. 만약 오베이다 사망설이 사실이라면 무려 4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셈이 된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에도 오베이다의 실명은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며 사진을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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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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