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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하마스 대변인 제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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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2019년 11월11일 가자지구 남부에서열린 반 이스라엘 군사행사에서 발언하며 손짓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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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가자에서 제거됐다”며 “그는 지옥 바닥으로 떨어져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내각 회의에서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하마스 쪽에서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의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하마스 쪽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도 이날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가 폭격을 맞아 오베이다 대변인과 그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가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와의 합동 작전으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 리말 지역에 있는 주거용 아파트 건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2000년대 초반부터 붉은색 카피예(전통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하마스의 ‘입’으로 활동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표적 공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공습으로 오베이다 대변인이 사망할 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가 4번째 만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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