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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하마스 대변인 오베이다, 가자지구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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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 소속, 심리전 주도
    28일 표적 공습으로 건물 통째로 타격


    한국일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2010년 3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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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변인을 표적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대변인이 숨어있는 건물을 포착한 뒤 표적 공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가 가자에서 사살됐다"며 "그는 지옥 바닥에서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을 만나게 됐다고 썼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내각 회의를 통해 "군과 (정보기관) 신베트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며 "하마스는 이 문제를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사망한 오베이다는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인 알카삼여단 소속으로, 지난 20년간 이스라엘에 대한 심리전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성명 등을 발표하면서 사용한 '아부 오베이다'는 가명으로, 본명은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끄는 하마스의 홍보조직은 지난달 2일 가자지구 내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당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듯 비쩍 마른 인질의 모습에 이스라엘 전역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공격을 개시한 가자지구 중부 가자시티에서 오베이다의 위치를 확인한 뒤 건물을 통째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오베이다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이스라엘 하레츠는 한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8일 가자시티 인근 리말의 주거용 건물을 공습했고, 그 결과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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