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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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라며 “전세계가 보는데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 국가로 만든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라는 미국 정치인 언론 기고글을 들어 “특검이라는 충견을 내세운 독재정치”라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장 대표는 1일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다.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 부끄러운 회담”이라며 “‘숙청’이라는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상회담이라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고도 했다.

또한 장 대표는 “윤 정부 외교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재명 정부는 속옷까지 벗어두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며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한 것이며 앞으로 얼마를 더 퍼줘야 하나. 국내 기업을 쥐어짜서 그렇게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 투자는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송 원내대표도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했는지 국민이 알 길이 없다”며 한미정상회담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합의문조차 없던 한미정상회담으로 한국은 6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로 830조원이 넘는다”라며 “국민 1인당 1600만원이다. 지난달 추경하면서 소비쿠폰에 쓴 인당 15~55만원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부담을 국민에 전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 하원의장이 특검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최근 정치·종교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숨 막힐 지경”이라고 최근 언론에 기고한 글을 언급하며 “특검이라는 충견을 앞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독재 정치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국제사회로부터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 정권이 명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