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리·장관 회동 언급 “이미 결정”
갑론을박 지속… 4일 입법공청회 개최
李, 총리와 주례회동서 檢개혁 등 논의
대통령실 “2지선다 아냐… 의견 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 총리,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난 주말 회동을 언급하며 “중수청은 행안부 장관 산하에 두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수청의 관할 부처에 대해 민주당은 행안부를, 정 장관은 법무부를 주장하며 이견을 보여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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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박 의원의 의견”이라며 즉각 선을 그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을 행안부에 둘 건지는 좀 더 토론하자는 데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의원총회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공청회에서 토론을 진행해 5일까지 의견을 모으고, 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개정안 내용은 발의 이후에도 심의 과정에서 수정 가능하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는 방안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확정된 게 아니라 지금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을 행안부 소속으로 두는 게 유력해졌느냐’는 질문에 “발표할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김 총리와 비공개 주례회동을 하고 검찰개혁을 포함한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의) 제도적 보완을 얘기하기 위해선 2지선다(법무부 안·여당 안) 안에서 답을 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연·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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