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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중국방문 길에 딸 김주애 깜짝동행…사실상 ‘후계자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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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다자외교 데뷔 이어 잇단 외교 파격
    국제사회에 13세 딸 공개해 ‘매력 공세’
    김정일·김정은도 과거 해외순방 동행해


    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용열차편으로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영접나온 중국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편으로 이번 순방에 깜짝 동행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보인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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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 길에 딸 김주애를 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당시 사진을 살펴보면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주애가 동행하고 있는 모습이 명확하게 식별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영접을 나온 중국측 인사들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걸을 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여러 국내 군사·민생 행보에서 아내인 리설주보다는 딸 김주애와 나란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김주애 후계자설’에 불을 지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번에 김주애를 해외순방에 데려가 국제사회에 공개한 것은 북한의 후계구도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父女방중으로 북중관계 반전”
    매일경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으로서는 첫 다자외교 무대에 2013년생 어린 딸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정적인 지도자’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어필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졌을 수도 있다.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해외 방문 당시 후계자로 유력한 자녀와 비공식적으로 동행하며 국제감각을 키워주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 김 위원장 역시 아버지인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여러 차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9년 1월 소련공산당 제21차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17세의 나이로 옛 소련 순방길에 동행한 사실이 고(故)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회고록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의 이번 방중 동행이 후계자 구도를 염두에 둔 김 위원장의 ‘계산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주애의 동행은 단순한 가족 방문(동행)이 아닌 사실상 ‘후계자 신고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 전승절처럼 국제적 주목을 받는 행사에 동행시키는 것에는 김주애를 ‘국제 무대’에 노출시켜 외교적 감각을 키우려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겨 있다”면서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다시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김 위원장의 계산과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임 교수는 김주애의 이번 방중 동행에서 ‘후계자 공식 선언’ ‘직함 부여’ 등 후계자 지정의 핵심 요소가 빠져 있어 현재로선 여전히 김주애가 후계자로 명확하게 ‘확정’된 단계로 봐서는 안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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