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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국 증시 성장 계속…미국은 성장주, 한국은 고배당주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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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릴레이 인터뷰]⑦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편집자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서며 개미들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 머니투데이는 ETF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ETF투자왕' 대회를 9월 개최한다. 대회에 앞서 ETF 시장을 이끄는 ETF 본부장들에게 투자 전망과 전략 아이디어, 유망 추천 ETF 종목 등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머니투데이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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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에서는 성장주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서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한국의 경우 금리가 낮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시는 고평가 논란 와중에도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했으나,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증시는 잠시 주춤할지언정 계속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현재 단기 금리가 4%대인 고금리 상황임에도 미국 기업들이 이를 버티고,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고금리 상황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펀더멘탈(체력)이 튼튼하고, 혁신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뜻"이라며 "미국 금리가 저금리로 바뀌게 되면 미국 기업들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에 대규모 AI(인공지능) 인프라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포인트는 전 세계의 일자리를 다 가져오겠다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생기고,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AI 인프라, 테크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경우 미국 증시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한국은 펀더멘털인 잠재성장률이 낮고, 석유·화학 산업에서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조선, 원자력 등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 장세가 이어지고, 지수가 리레이팅(재평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은행들의 높은 건전성을 감안했을 때 한국 증시에서는 배당주를 주목해 볼 만하다"며 "배당주들은 계속해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일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이 ETF는 한국 고배당 주식에 70%, 미국 AI 테크 주도주에 3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비중을 고정하고, 매달 ETF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한다.

    이 본부장은 "미국 AI 주식이 상승하면 이를 매도해 배당주 수를 늘리고, 배당금이 성장하는 효과를 노린 상품"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주가 배당주를 아웃퍼폼(초과 수익률 달성)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를 활용하면 한국 고배당 ETF와 미국 테크 ETF에 각각 투자할 때보다 세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일반 계좌에서는 고배당 ETF와 미국 테크 ETF에 투자할 경우 이익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한다. 반면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에 투자하면 국내 배당주의 비과세 손실과 미국 주식에서 발행되는 과세 이익이 통산된다. 예를 들어 배당락 등으로 국내 배당주가 손실을 내면 미국 주식 과세 이익과 통산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미국 주식이 손실 구간에 들어서면 국내 배당주가 벌어들인 배당금은 비과세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본부장은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는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트렌드, 세제 등을 고려해 만든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혁신하고,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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