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중 일정에서 디올 백을 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질 때 포옹하는 모습. 에스비에스(SBS) 뉴스 유튜브 갈무리,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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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아이더블유시(IWC) 샤프하우젠의 시계를 차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당시 사진을 4일 공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두 사람의 만남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이때 김 위원장 손목 위에 금빛 시계가 선명하게 찍혔다. IWC 샤프하우젠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으로 추정되는 이 시계는 국내 기준 판매가가 2000만원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를 비롯해 최근 공개 일정에서 같은 시계를 찬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에 푸틴과의 면담 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두 사람 뒤를 따르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라지 백을 들고 있었다. 공식 누리집에서 1000만원가량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2023년 9월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할 때도 이번과 같은 디올 가방을 들고 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의 IWC 샤프하우젠 시계와 김 부부장의 디올 가방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연간 수억원~수십억원 상당의 김정은 일가 사치품을 (북한이) 수시 도입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1718호부터 고가 사치품의 북한 공급·판매·이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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