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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공보방’ 운영하는 박홍근·박주민·전현희, 서울시장 후보로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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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공보용 메신저방 운영하며 활동 홍보
    박홍근, 최근 ‘홍근당근 공보방’ 개설해 주목
    박주민, 작년부터 ‘새로운서울준비특위’ 역임
    전현희, 과거 민주 험지 강남을 당선 이력 주목


    매일경제

    지난 7월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국정기획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박홍근 기획분과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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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공보방(공보용 메신저방)’을 통해 출마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이 새롭게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면서 박주민·전현희 의원과 함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박홍근 의원은 지난 4일 ‘홍근당근 공보방’을 새롭게 열었다. 개설 하루 만에 100여 명의 기자가 입장할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당 지도부나 최고위원이 선거운동 차원에서 공보방을 개설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당직을 맡지 않은 현역 의원이 독자적으로 방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박 의원이 사실상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 의원 측은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 것”이라며 “후발 주자인 만큼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고, 의원 조직력에는 자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장을 맡았고,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비서실장을 지낸 친명(親明) 핵심으로 꼽힌다. 공보방에는 최근 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오세훈 시장님, 많이 불안하신가 봅니다. 그러니 누가 계엄하랬습니까”라는 글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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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박주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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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부터 민주당 서울시당 산하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공보방에서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수차례 내며 차기 선거를 대비해왔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연간 38억 원 예산으로 은둔·고립 청년 13만 명 중 약 1%만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을 주도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전현희 의원은 당 지도부로서 오세훈 시장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시장을 내란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21대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정책 로드맵 수립에도 참여한 바 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색 전문직 이력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당내에서 나온다. 실제로 전 의원은 과거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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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경기 의왕시 안양판교로 143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 확인과 CCTV 영상기록 열람을 위한 현장검증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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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밖에도 서영교 의원, 홍익표 전 원내대표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다양한 후보군이 언급되고 있음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의 인지도와 지지율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결국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서야 승산이 있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돌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지방선거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정청래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으며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내년 4월 예정된 경선을 통해 민주당은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내부의 3파전이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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