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가 러시아군 드론 공습을 받아, 상층부 창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가 이날 텔레그램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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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피격된 건 처음이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정부청사 옥상과 상층부가 적의 공격에 처음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청사 꼭대기층 창문 등으로 불길과 연기가 번지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키이우 도심에 있는 정부청사에는 우크라이나 주요 부처와 장관 집무실 등이 입주해있다. 이 건물에서 사상자가 나왔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을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로 폭격했다. 키이우 외에도 드니프로, 오데사, 크리비리흐 등이 공습을 받았다. 이에 전국에서 1살 아기를 포함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키이우에서는 9층, 4층짜리 아파트도 폭격 당했다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알렸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건물은 복구하겠지만 인명 피해는 복구될 수 없다”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어 “세계는 이런 파괴에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의 석유·가스(수출)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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