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맞아 축전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 협조 긴밀”
9·9절 기념행사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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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조(중·북)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는 전통적이며 친선적인 인방”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언급하며 “당신과 다시 상봉하고 두 당,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한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시 주석과 6년 8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개최하면서 북·중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 주석은 이어 북한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래왕(왕래)과 협조를 긴밀히 해”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축전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은 지난 5일자 노동신문에 실렸다. 지난해 9·9절 당시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시 주석의 축전보다 상단에 배치해 보도했는데, 이를 두고 소원해진 북·중관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전까지 북한은 시 주석의 축전을 더 중요하게 보도해왔다.
올해 9·9절 기념행사는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졌다.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 인파가 모여 장중한 음악과 함께 국기를 게양했고, 청년·학생들의 야회와 축포 발사가 진행됐다. 9·9절 75주년이었던 2023년에는 심야 열병식을 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에는 열병식을 하지 않았다.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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