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그대로 매달고 도주하는 A씨. 경찰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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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검문 요청을 무시한 채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음주운전·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30대 운전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0시 52분께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에서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까지 8㎞가량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주를 막는 경찰관을 그대로 차에 매달고 운전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옆 차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정차 지시를 했지민 A씨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도주해 추격전이 발생했다.

도주로가 막힌 사이 다가온 경찰관이 A씨의 차를 몸으로 막아섰지만, A씨는 운전석 밖에 매달려 있는 경찰관을 보고도 그대로 출발해 400여ｍ를 추가로 주행하면서 경찰관에게 왼쪽 상반신과 왼팔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혔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78％로 면허 취소 수준을 넘은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지난달 중순 구속됐다. 그는 “술에 취해 경찰관을 매달고 운전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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