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프 등 5개국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EU에 대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한 무역 협상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07.2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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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유럽연합(EU) 시민 과반이 미국과의 관세 합의를 "굴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지정학연구그룹(GEG)의 정기간행물 르그랑콩티넝이 여론조사기관 클러스터17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5개 회원국에서 5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2%가 미국과 EU의 무역합의를 "굴욕적"이라고 생각했다.
22%는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안도감과 자부심을 택한 응답자는 각각 8%, 1%에 불과했다.
이번 합의가 유럽 경제에 이익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단 2%에 그쳤다. 반면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은 77%로 압도적이었다.
설문조사에선 무역 협상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았다.
75%가 폰데어라이엔이 유럽의 이익을 '매우' 또는 '상당히' 나쁘게 방어했다고 평가했으며 그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41%)거나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31%)는 응답도 높았다.
또 44%가 트럼프 대통령을 유럽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대답했고, 4분의 3 이상이 그의 방식에 '매우' 또는 '상당히' 불만족한다고 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은 지난 7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대부분 EU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또 3년 동안 미국 에너지 7500억 달러를 구매하고, 미국 경제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며 4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인공지능(AI) 칩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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