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과 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의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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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 병진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에 이어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11~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며 “당 제9차 대회는 국방건설 분야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 병진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땅크(탱크)설계국의 연구로 완성된 중요 핵심기술 개발 경과를 청취했다. 특수복합장갑 개발 실태와 “최종 도입 전 시험 공정”에 있는 지능형 능동방호종합체의 반응 시험, 효과적인 상부 공격 방어 구조물의 설계 방안 등을 보고 받았다. 김 위원장은 “ 장갑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종 반탱크 미사일 실탄 사격에 의한 정면 및 측면, 상부 공격에 대응하는 신형 능동 방호 체계의 종합 가동시험도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탐지 체계와 회전식 요격탄 발사기들의 반응성이 대단히 높으며 새로 개발된 능동 방호 체계가 매우 우월하다는 것이 실천적으로 검증되였다”고 보도했다. 비행하는 대전차 무기 모의표적을 명중해 폭파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과 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의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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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지능형 능동방호체계를 갖춘 신형 탱크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5월 ‘중요 탱크 공장’ 시찰에 이어 넉달 만이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무기가 접근할 때 자동 반응해 요격하는 체계다. 당시 김 위원장은 최신 탱크와 장갑차로 교체하는 것은 “무력 건설과 육군 현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은 12일 평양지구 제38훈련기지를 찾아 수도경비사령부 관하 저격수 구분대와 중앙안전기관 특별기동대 저격수 구분대 간 사격 경기를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저격수 역량 양성 규모와 전군적인 저격수 편제 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특수작전부대를 파병한 뒤로 특수작전부대 훈련 현장을 수시로 찾아 재래식 무장 현대화와 실전 훈련 및 전투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