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신입 비슷하게 선호 38%
"하반기 채용 핵심은 'AI·소통·전문성'
9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장년 고용 촉진과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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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시즌에 기업들 절반 이상이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문이 그만큼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평가 기준으로는 인공지능(AI) 역량, 소통 역량, 직무 전문성을 꼽았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경제계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 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 69.2%는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말했고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답변은 55.4%, 직무 전문성은 54.9%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도전정신·문제해결 능력(25.8%), 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윤리의식·신뢰(19.0%), 글로벌 역량(6.8%)이 뒤를 이었다.
기업 과반이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했다. 응답 기업의 51%가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힌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신입과 경력을 모두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기업은 38.7%였다.
"AI 전문 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기업의 69.4%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필요한 AI 인재 유형으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할 수 있는 인재(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재(25.9%), AI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15.8%)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중 97.4%가 "노동 관련 제도의 변화가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주요 이슈로는 주4.5일제(29.3%), 정년연장(26.7%), 노란봉투법(25.8%), 포괄임금제 폐지(15.5%) 등이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이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인재의 핵심 키워드도 단연 AI인 듯하다"며 "미래기술에 대한 다양한 채용시장의 변화를 관찰해 산업 부문의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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