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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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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측의 요구에 동의했다면 탄핵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는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지난 3일 진행됐다.
이날 타임은 한국이 관세합의 과정에서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할지, 아울러 투자에서 손실을 볼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 등에 대한 문제다.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 적용 유예 만료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말, 큰 틀에서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대미투자펀드 3500억달러의 투자 세부 내역과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후속 협상 과제로 남겨뒀는데 이 부분에 있어 한미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타임은 또 최근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우리 기업인들 300여 명이 구금됐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한국의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새로운 국제 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하겠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서로 다른 두 진영 간 전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이 역내 교류와 협력의 다리 역할을 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타임은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후속 협상 세부 내용들에 대한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사이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한국의 전통적인 진보 정부는 중국과 가까웠고 일본에 적대적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에 일본을 먼저 방문했고 또 한일 정상회담 후 17년 만에 한일 간 공동발표문을 낸 사실에도 주목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이 행사에 미중 정상들이 참석할 것이기에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 정상급 회담 자리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 전승절(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에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선 장면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승절 행사에) 내가 참석하기를 원했던 것 같지만 나는 더 묻지 않았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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