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기념식 “당원 주권 시대”
연합뉴스창당 70년, 민주당 원로들 앞에서 인사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주권 시대를 열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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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축사에서 “당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더불어민주당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자”며 ‘당원 주권 정당’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원 권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1명은 권리당원 17명의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정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차이 없이 똑같이 1인 1표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1만6000여 명인 대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영향력을 미친다.
정 대표의 구상대로 이뤄지면 당내 선거에서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평당원인 박지원 변호사를 임명했는데 박 변호사는 전 당원 투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당 최고위가 추천하는 모든 공직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공모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날 “여전히 이 땅에는 분단의 고통을 악용하고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는 세력이 있다. 허위 조작 정보로 국민을 이간질하고 갈라치기하는 세력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100년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 성공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모든 당원 동지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하나 될 때 불가능은 없다”며 “다 함께 주역이 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권노갑 이사장은 “이 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똘똘 뭉쳐 이 대통령이 민주당 역사를 길이길이 빛낼 수 있도록 하자”며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뭉쳐 이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게 큰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념식에서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영상도 공개했다. AI 영상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 정부”라고 했고, 노 전 대통령은 “제가 유튜브를 했으면 100만 구독자는 훨씬 넘겼을 것 같다”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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