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0.25%포인트↓…한미 금리 차 줄어
내달 금리 결정 영향…경기·물가·서울 집값 '변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도 0.25%포인트 좁혀졌다. 이로써 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 한은은 물가지수 등 참고 가능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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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 4.25%~4.50%였던 기준금리를 4.00%~4.25%로 내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어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연내 2회 추가 인하도 예고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 19명의 금리 전망이 담긴 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5%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기존 2%에서 1.75%로 좁혀졌다. 시장은 한미 간 금리 차가 줄어듬에 따라 우리나라에 금리 인하 여지가 생겼다고 보고 내달 23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8일 "연준이 9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리면서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시그널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고 밝힌 만큼 서울 집값도 충분히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은은 오는 23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 24일 '9월 소비자동향조사', 26일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내 물가 현황을 진단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를 가늠할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지난 5월까지 하락하다 6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 중이다.
소비자동향조사와 기업경기조사는 소비자와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 발표되는 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111.4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8월 기업심리지수는 91에 그쳤지만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25일에는 '금융안정 상황'을 발표한다. 부동산 동향, 고위험가구 및 자영업자 연체 현황, 대출 추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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