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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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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가 반한 전통음악 '국악 관현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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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리 시연을 하는 이광복 명창.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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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것이 멋지고 '핫'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 국악관현악도 부상을 꿈꾼다.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올해 3회를 맞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다음달 15~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지난 17일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들떠 있는데, (국악관현악축제도) 거시적 측면에서는 하나의 원군"이라며 "지난 2년간 축제 현장에서 국악관현악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장르가 될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1회 축제는 무료 예매 20분 만에 전석 매진, 지난해 2회는 유료 판매로 전환한 후에도 매진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로 누적 관객 5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국공립 관현악단 10개 단체가 모여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갖춘 무대를 매일 선보인다. 개막 무대를 책임질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하프 협주곡 '달하노피곰', 작곡가 고(故) 황병기를 오마주한 '깊은 밤' 등 서정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다채로운 협연자도 함께다. KBS국악관현악단은 10월 16일 독일계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다카시 로렌스 바슈카우와 바이올린 협주곡 '푸른 달'을 연주한다. 이어 17일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유지숙 명창과 서도소리를 위한 '평안도 다리굿' 등을 들려준다. 유 명창은 이 곡에 대해 "역동적이고 기백 넘치는 북한 음악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굿"이라며 "소리를 통해 그런 점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10월 25일 폐막 무대는 창단 60주년을 맞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장식한다. 한강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흐르샤' 등을 선보이며, '서도밴드'의 보컬 서도가 협연자로 나서 '뱃노래' '이별가' '바다' 등을 부른다. 이 밖에 청주시립국악단, 진주시립국악단도 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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