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북한 쪽 경계선을 건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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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판문점에서 김정은·트럼프 만남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7년 만에 가지게 될 경우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10월31일 아펙은 김정은·이재명·트럼프·시진핑 네 정상 사이에 아주 중요한 외교 각축의 무대로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7년 만에 북한 외무성 차관급 대표부를 유엔 총회에 보내는 것과 관련해 “외교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유엔 총회에 차관급을 보낸다는 것으로 미루어 미국과 북한 간의 물밑 접촉 이런 게 충분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과정에서 했던 말을 거의 똑같이 한 것”이라며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하게 되는 대목이며, 이런 점에서 아펙을 겨냥해서 벌이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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