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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한동훈 “내가 특검에 일러바치는 그림 원하나···보수 분열시키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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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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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 특검팀의 증인 신문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4일 “특검이 보수를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 특검팀의 수사 요청과 관련해 “(특검에) 일러바치는 그림을 만들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진실 규명보다 저에게 (특검이) 집착하는 것은 보수를 분열시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특검이 몇 주째 브리핑마다 제 얘기만 하고 있다. 특검에 들어간 돈이 총 몇백억인데 결국은 제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다”며 “마치 수사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탈출구를 만들 듯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가지 않는 것”이라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기일을 열었으나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신문이 진행되지 못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핵심 참고인이 수사기관의 조사 요청에 불응할 경우 검사가 법원으로 불러 신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특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일에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대선 이후 공개적인 정치 행보 대신 SNS 활동에 집중해 온 한 전 대표는 전날 증인 신문 대신 거제도를 방문했다. 그는 이러한 행보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정치인이 국민을 가르치고 자기 말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경청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탄핵과 관련해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분들이 많다”며 “우리 당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8월에 나서는 것보다는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드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통한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이 남은 얘기”라면서도 “저는 정치를 계속하는 사람”이라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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