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정리해고 시기에도
채용 늘리고 인력 빼와
채용 늘리고 인력 빼와
미국 뉴욕증시가 역대급 호황을 맞고 기업공개(IPO)·인수합병 시장도 활기를 띄자 월가 투자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년간 글로벌 뱅킹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매니징 디렉터(MD)를 신규 채용했다. 부문 채용 사례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헬스케어, 기술 부문을 담당하는 선임 은행가들을 영입했으며 시티그룹과 웰스파고 또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력을 확충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경쟁사간 인력 쟁탈전도 벌어지고 있다. 시티그룹은 JP모건에서 시니어 임원을 영입해 자본조달 부문 공동 책임자로 앉혔다. 지난 7월에는 신임 기술금융 책임자도 선임했다.
월가의 채용 확대 움직임은 시기상 이례적이다. 월가는 통상적으로 가을에 저성과자를 솎아내는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일부 투자은행은 예정된 감원조차 실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감원을 단행한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추가 해고를 단행할지 검토했으나 결국 직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채용 확대 배경은 활발한 자본시장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자본시장 거래 규모는 지난해 여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202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컨설팅 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은 “화살표가 위를 향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인력을 충원해 다가오는 호황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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