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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명문대생도 쉽지 않은 취업, 고졸들은 ‘척척’...이유는 여기 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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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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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에서 학생들이 금융권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전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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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는 홈페이지로만 정보를 얻었는데, 직접 와서 연봉이나 입사 과정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현장은 이처럼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직업계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만5000여 명이 몰려 행사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죠.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매일경제신문이 함께 주최했습니다.

    모의면접으로 자신감 얻어요
    삼일고 1학년 장현우 학생은 은행 모의면접에 참여하며 실제 면접처럼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직접 제출한 뒤 진행된 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 쏟아지자 긴장하기도 했지만 “실제 은행원들의 태도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평소와는 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롯데, 스타벅스 등 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부스를 운영했어요. 은행 부스에서는 실제 인사 담당자들이 참여한 1대1 모의면접이 열려 학생들이 정장 차림으로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나온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시 멈칫하기도 했지만 나올 때는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어요.

    버섯·논알코올 칵테일까지 다양한 체험부스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체험 부스도 박람회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한국미래농업고 플랜토리 동아리 학생들은 교내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상추와 바질을 활용해 만든 바질페스토와 스마트팜에서 키운 표고버섯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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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에서 한국미래농업고 플랜토리 동아리 학생들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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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스마트식물산업과 유하선 학생은 “농업은 더 이상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며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죠. 그는 “처음에는 많이 떨렸지만 사람들이 직접 맛을 보고 관심을 보여주니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어요.

    완도수산고 부스에서는 수초와 유목으로 꾸민 아쿠아스케이프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3학년 장다은 학생은 “처음엔 낯설어하던 분들이 직접 만져보고 나면 오히려 더 관심을 가져주신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어요. 작품 앞에는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하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죠.

    한국외식고 1학년 최하은 학생은 부스에서 직접 만든 논알코올 칵테일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아직 1학년이라 어색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실제 바에서 일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학교에서 배운 걸 이렇게 현장에서 보여주니까 재미있다”고 강조했어요.

    스펙보다 꿈과 열정 쫓아가세요
    이날 현장을 찾은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벌써 14번째 열리고 있는 이 박람회가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스펙보다 꿈과 열정을 쫓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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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현장. [전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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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는 단순히 취업 정보를 얻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성과물을 세상에 내놓고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현장이었죠.

    누군가에겐 첫 모의면접의 긴장감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소개한 경험이 앞으로 길을 찾아가는 데 자산이 될 거예요. 김혜순 기자. 전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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